명탐정 코난의 사건해결 패턴

일본판 명탐정 코난을 드디어 최신 에피소드까지 다 봤다.

일본어 공부에 상당한 동기부여를 해 준 시리즈라서 천재적인 상상력을 가진 작가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을 정도다.

추리소설이라는 장르문학은 단순히 상상력으로만 해결되지는 않는다. 일단 사건이 일어난 뒤에 주인공이 열쇠를 찾아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지식과 정보가 필요하고 이를 사실적으로 그려내기 위해서는 작가가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코난은 추리 만화라는 장르에 부합되게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하는 패턴이 동일하다.

기본 전제는 고교생탐정인 코난이 어떤 계기로 몸이 작아져 여자친구와 탐정일을 하는 그녀의 아버지와 같이 더부살이(?)를 하게 된다. 몸은 초등학교 1학년이지만 실제는 고교생인 탐정인 코난, 그리고 그 사실을 절대로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 기본적인 극적 긴장을 제공한다.

1. 일단 대부분 코난이 결부된 상황에서 사건이 일어난다.

2. 극이 시작 할 때나 바로 직후 사람이 죽는다. 그리고 처음에 보기에는 자살이나 사고사인 듯 하지만 코난이 자세히 보면 뭔가 이상하다. 소위 ‘뭔가 캥기는 느낌’을 가지게 되고 조금 파들어 가면 살인사건임이 드러난다.

3. 모리코고로 탐정 (란의 아버지)는 항상 헛발질을 한다. 그리고 그 반대의 추리를 뒤에서 코난이 하면서 살인의 전모를 밝혀 나간다.

4. 사건의 열쇠를 찾아서 범인을 찾더라도 결정적인 증거가 확보되기 까지는 극이 계속 진행된다.

5. 증거확보 후 코난은 마취총을 모리코고로에게 쫘서 잠을 재운 후 본인이 대신 추리쇼를 진행한다.

6. 범인이 자백하는 순간 극이 끝나고 엔딩곡이 나온다.

7. 엔딩곡 후에 에필로그가 나오고, 연이어 다음 회 예고와 힌트도 제공한다.

위의 패턴은 530편이 넘는 애니메이션에 거의 그대로 적용된다. 신기하게도 뻔한 패턴인데 전혀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같은 패턴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어떻게 사건을 해결할까 궁금증을 더한다.

혹시 일본어를 만화로 공부하고 싶은 사람의 경우 ‘명탐정 코난’을 강추한다.